압구정 근처에서 비단종씨와 단편선씨를 만났다. 회사 앞에서 전화를 했더니 사무실로 올라오라고 한다. 유리벽으로 둘러쌓인 회의실에선 비단종씨의 음원 유통과 관련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회의를 마치고 돈까쓰를 먹으러 갔다. 돈까스 집에는 사람이 많았다. 밥을 먹고 근처 편의점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향후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설 연휴 중 하루를 잡아 만나고, 녹음실에서 조금 맞춰보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바로 녹음을 해버리자, 하는 게 약속의 내용이었다.
비단종씨는 내게 노래를 어떻게 부르는 게 좋겠냐고 물었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제는 꿈에 도마씨가 나와 이상한 노래를 불렀다. 좋은 징조인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