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사년 유월 이십이일, 정립회관 점거 농성이 시작되었다. 신인기 씨와 우동민 씨는 그곳에서 만났다. 어느새 친해진 둘은 약속했다. 언젠가 부산에 가기로. 부산에 가서 회와 소주를 먹기로. 이천십년, 국가인권위원회 점거 농성이 시작되었다. 우동민 씨는 그곳에서 폐렴을 얻었다. 급히 후송되었고 병세가 잠시 좋아졌다. 며칠 뒤 있던 국회 앞 기자회견과 투쟁에 참가했다. 증상이 악화되었다. 이듬해 일월 이일, 우동민 씨는 세상을 떠났다.

〈거북이〉는 신인기 씨의 이야기를 옮긴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