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최저임금은 8,720원이다. 일급으로는 69,760원이고 월급으로는 1,822,480원이다. 연봉으론 21,869,760원. 연 누적 관객이 1,000명 정도 되고 해마다 음반이 1,000장 정도 팔리면, 거기다 이런 저런 부대 수익을 더하면 달성 가능한 금액이다. 연 누적 관객 1,000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벨로주 홍대를 10번 매진시켜야 하고, 카페 언플러그드를 20번 매진시켜야 하고 재미공작소를 50번 매진시켜야 한다. 《김일성이 죽던 해》가 발매된 지 2년이 지났지만 CD는 아직 700장도 채 팔리지 않았다. LP는 500장이 팔렸지만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니라 남은 것은 별로 없다. 스스로 (인디)씬에 속해 있다 여기는 사람 중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음악가가 몇이나 될까? 가장 유명하고 가장 잘 하는 사람조차 최저임금을 벌기 힘든 이곳을 감히 시장이라 부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