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진 평론가가 말했다. 예술은 평판 비지니스다. 작품은 돈이 되지 않는다. 작품을 통해 얻은 평판이 돈으로 전환 된다.* 포크라노스의 김호준 부장은 ― 그리고 얼마 전 같은 회사에 맹선호 부장이** ― 말했다. 이제는 음악만 해서 먹고 살 수 있는 시대다. 같은 업계의 사람들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린 것이 무척 재미있다.
음악만으로 먹고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치는 않다. 음원 수입 또는 음반 수입, 더 넓게는 공연 수익*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 아닐까. 그것은 언제나 가능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몇 명에게 허용되는가'이다. 일말의 가능성만 있을 때, 그것이 가능하다 말하는 것은 기만일지 모른다.
음악만으로 먹고 산다는 것이 '음악가로서' 먹고 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의 발전 덕에 일부 음악가는 제작자가 될 수 있었고 이들의 수입은 꽤 나아졌다. 반면, (유·무형의) 자본이 부족한 ―변신을 하지 못한― 다수의 음악가의 수입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제작자는 언제나 먹고 살았다. 음악가는 여전히 힘들다. 변한 것은 없다.
*「경영학(3)」 참조
**서울라이브 스팍 TV
*** 행사는 제외했다. 그것은 엄연히 클라이언트가 존재하는, 다소 다른 형태의 노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