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공연을 기획하신 재주소년 박경환 선생님은 단편선 씨한테 제 연락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단편선 씨가 후일 밝히길, 문자로 전달할 수 있었지만 "'눈오던 날'**을 정말 좋아합니다" 직접 말하고 싶어서 일부러 통화를 했다고.

2.
신입생 환영회 날이었습니다. 우스꽝스런 소개와 이상한 놀이를 마치고 뒷풀이 장소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주머니엔 귤이 있었고 자연스레 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가 제목을 물었습니다.

* 2020년 10월 31일 열렸던 '가을밤 루프탑' '숨길 수 없는 딴생각'편의 홍보를 위해 쓴 글.
** 경환 씨께 다시 여쭤봤더니 정확히는 '눈 오던 날 Reprise' 였다고 했다. "취향 뭔지 알겠다" 하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