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봤다. 기상시간을 조금 당긴 덕이다. 이천에 있을 때 말고는 볼일이 거의 없었다. 이천에선 아침에 아침을 먹곤 하니까 자연스레 ― 엄마가 좋아하는 고등어나 갈치, 가자미 같은 것을 먹으면서 ― 보곤 했었다.
안 될거란 생각을 자주한다. 나는 이래저래 별 쓸모 없는 상품이니까. 친구들은 ― 자살 예고한 사람을 달래듯 ― 언젠간 될 거라며 위로를 건넨다. 음수陰數는 슬픈 것이라 생각하는 그들의 순수함이 귀찮고 좋다.
잇지의 새노래를 들었다. 예전 리바이스 광고가 생각났다. 자동차를 좋아했던 친구 용우의 노트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난 나야, 립아이스" 영원한 화두인지 퇴행인지 혹은 결코 닿은 적이 없던 것인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