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상처〉 멀티트랙을 정리해서 학주씨에게 보냈다. 〈딴생각〉 믹스를 시작했다.
6월 5일
〈딴생각〉 믹스를 마무리했다. A-A'-B-B-A' 모양으로 정리했다. 마지막 A'에는 단편선씨가 원하는 효과들을 넣었다.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겠는데, 내 수준에선 바로바로 구현하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한다고 했는데 만족스럽지는 않다. 더 잘하는 사람은 더 잘할 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 멤돈다.
숙대입구에서 대학동기들을 만났다. 남영돈이라는 곳이었는데 고기가 매우 맛있었다, 특히 항정살이. 근처에 있는 바에서 2차를 했다. 가지튀김과 노가리깡을 주문했는데 가지튀김과 피시앤칩스가 나왔다. 서비스를 잘 줄테니 그냥 나온대로 먹어달라고 했다. 나온 건 나온 대로 먹기로 하고 노가리깡을 다시 주문했다. 매운 피클과 땅콩이 맛있었다. '호가든 로제'라는 것과 '빅 아이'라는 것을 마셨다.
화곡동에 사는 용이랑 같이 택시를 타고 왔다. 집에 와서 〈사기꾼〉 튠을 잠깐 하고 자리에 누워버렸다. 원래는 새벽까지 믹스를 하려고 했는데. 의지가 부족했다.
6월 6일
아침부터 〈사기꾼〉 믹스를 했다. 첫 끼로 홍콩반점에서 파는 고추짬뽕을 배달시켜먹었다. 맛은 있는데 너무 매웠다. 낮잠을 자다 배가 아파서 깼다. 속을 푸려다 속을 해체할 뻔 했다. 쉬지 않고 열심히 믹스를 했다. 밤 10시가 넘어서 단편선씨한테 보냈다. "넘" 좋다고 해서 이상했다. 그럴리가 없는데 말이지. 이어폰이 고장난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