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라이브'에 지원했다. '서울 라이브'는 "인디음악 생태계 구성원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촉진시키기 위한 서울문화재단·서교예술실험센터의 새로운 사업"이라고 한다. <인디뮤직 D.I.Y 프로젝트>, <라이브 기획공연>, <소규모 인디 뮤직 페스티벌> 3가지의 트랙을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인디뮤직 DIY 프로젝트 지원>에 지원했다. 음원 제작 외의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서울문화재단에서 하는 최초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떨어진 줄 알고 있었다. 홈페이지에 가보니 4월 26일 자로 올라온 선정결과가 있었다. 단편선씨한테 결과를 전달하고, 친구에게 전활 걸어 기쁨을 나눴다. 매우 기쁘다. 뭔가 잘못된 것만 같다. 왜 나를 뽑았지? 이렇게 돼버릴 줄 알았으면 좀 더 큰 액수의 사업에 지원할걸. 나쁜 생각을 잠깐 했다. 보이진 않지만, 첫 문단과 두 번째 문단 사이에 약 30분의 간격이 있다. 나는 기뻐했고, 맨유는 득점했다.
원래는, 지원사업 운이 없다며 툴툴거릴 계획이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버려서 쓸 말이 사라졌다. 이 글은 일단 여기서 마무리하겠다. '노인이야기 들어주는 청년예술가'는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