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하루 종일 하는 일 없이 빈둥거렸다. 리프레쉬 할 겸 환불도 할 겸 에잇세컨즈를 다녀왔는데 별로 나아지지는 않았다. 계획에 없던 옷 한 점을 손에 쥐고 돌아왔다.

다케시가 쓴 '생각노트'를 읽었다. 고등학교 때 EBS에서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를 본 후 그의 영화를 찾아보곤 했었다. 언제부턴가 관심도 끊고 멀리하게 됐지만 '그 여름-'은 여전히 좋아한다. '생각노트'는 그저 그렇다.

서울문화재단에 지원서를 냈다, 우울해서 크게 공을 들이지는 못했다. '예술적 비전' 앞에서 움츠러드는 것은 나뿐일까. 한정 된 자원으로 사람을 뽑아야 하는 재단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엄청 적확한 요구라 느껴지지는 않는다.

전에 쓰던 글래스락 밀폐용기에서 냄새가 새기 시작해서 타파웨어를 주문했다. 냄새가 싹 사라졌다. 타파통 만세. 구관이 명관이다. 용기계의 '어떤날'이다.

다음주 화요일로 예정되어 있던 '배민라이브'가 월말로 미뤄졌다. 비 예보가 있어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