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을 받았다. 12곡의 기성곡과 1곡의 신곡. 가수가 꿈이었던 사내의 기념 음반인 듯 했다. 1시에 녹음을 시작했다. 쉼 없이 노래를 불렀다. 가사가 같은 곳은 '복-붙'으로 해결했다. 사내의 성대-지구력에 경탄했다.

녹음실을 정리하고 나왔다. 배가 고팠다. 타코벨에 갔다. 포장만 된다고 했다. 부리또 하나를 물고 나왔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3분의 2를 먹었다. 남은 3분의 1은 환승통로에서. "하나 더 살 걸" 이번 달 가장 후회되는 일이, 방금 막 이루어졌음을, 깨달아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