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윤 기자는 "디지털 음원 판매 수익으로 월 200만 원 이상 버는 이들을" 가리켜 인디 중산층이라 표현했다.* ** 하지만 중요한 것은 중산층의 존재여부가 아니라 그들이 차지하는 비중과 위치다. 인디음악가 중 몇 퍼센트를 인디 중산층으로 분류할 수 있을까. 이들은 상위 몇 퍼센트에 속할까. 인디 중산층은 실은 인디 이재용, 인디 정의선 정도로 불러야 적당한 것 아닐까.

인디 중산층이 존재한다면 인디 저소득층 ― 디지털 음원 판매 수익으로 월 878,597원 이하를 버는 이들 ― 또한 존재할 것이다. 임희윤은 인디 중산층이 "뜬다"며 그들의 수가 늘어 났고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한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인디 저소득층이 더 빨리, 더 많이, 더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면, 그가 캐치한 이곳의 변화를 과연 "뜬다"라고 표현해도 되는 것일까.

인디와 관련된 논쟁에 항상 따라다니는 그 질문, "인디란 무엇인가?"는 이번에도 유효하다. 그가 인디 중산층의 예시로 든 "결, 이강승, 지미 브라운" 등 개개 음악가의 중산층 도약을 인디 음악가의 중산층 도약이라 말해도 되는 걸까. 임희윤에게 최근의 한국 인디를 대표하는 음악가 목록을 적게 했을 때 위의 인물 중 누가 포함될까.

계층은 유동한다. 중산층에서의 이탈은 중산층으로의 진입보다 빠르고 간편하다. 음악가 대다수는 고용되지 않은 채로 일한다. 본봉도 없고, 호봉도 없고, 수당도 없다. 음악가의 다음 달 수입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이달 통장에 찍힌 이백만원이, 한 음악가 평생 최고 수입일지도 모른다. 기쁘고 불안한 그 음악가에게 다가가 "오, 이제 중산층이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히트곡 없이도 꾸준히... 월 수백만원 버는 '인디 중산층'」
**2020년 한국의 중위소득은 (1인가구 기준) 1,757,194원이다. 50%에 해당하는 878,597원부터 150%에 해당하는 2,635,791원까지의 소득을 버는 사람은 중산층으로 분류 된다.* (2019년 기준) 한국인의 58.3%가 중산층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