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 (왼팔로 천용성의 어깨를 안고 조용히 말한다.) 용성, 그런 말이 있잖아. 사람은 자기 잘못은 복잡하게 생각하고 남의 잘못은 쉽게 생각한다는. 우린 그런 사람은 되지 말자.
천용성 : (닭을 뜯으며 말한다.) 알았어요.
단편선 : (숙였던 고개를 들고 천용성을 바라본다.) 그리고 만약에 내가 무슨 잘못을 하면…… 나를 세 번 부인해. 베드로처럼. 그래도 뭐라 하지 않을게
천용성 : (맥주를 홀짝이며 말한다.)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