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의 결혼식에 갔다. 식권 대신 홍삼을 받았다. 사진촬영은 생략 되었다. 그대로 가긴 허전한 사람들이 모였다. 여느 때 와 같이 이야기가 흘렀다. 주식-부동산-차-시계-골프. 왼쪽에 앉은 후배는 천만원이 넘는 ― 시계를 사기 위해 취업후 월 80만원 씩 모았다고 한다 ― 롤렉스, 오른쪽 후배도 롤렉스, 맞은 편 후배는 태그호이어를 차고 있었다. 다음 앨범도 잘 부탁한다고 예를 갖춰 말했다. '시계 값의 5%를 펀딩케하는 종합시계세를 만들어볼까', 속으로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