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타타를 만들었다. 시금치와 감자, 먹다 남은 깻잎, 조금의 빵을 넣었다. 원하는 모양이 나오지 않았다. 계란찜과 스크램블드에그의 중간 정도 모양새랄까. 맛은 나쁘지 않았다. 들어간 것들이 뻔했다. 나쁠래야 나쁠 수 없었다.

밥상을 치우고 레시피를 다시 찾았다. 우유를 계란의 1/2만큼 넣으라는 것을 잘못 기억해 2배를 넣었다. 만드는 내내 백종원 욕한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골목식당에 나오는 악역이 된 것 만 같았다. 내가 "저는 대표님이 가르쳐주신대로..."하고 말하면 "내가 언제 이렇게 하라고 했어요!"하며 백종원이 성질을 내는 것이다.

박상영의 책을 읽었다. 가져 간 "(...) 자이툰 파스타"는 어제 다 읽었고 친구집에 있던 "대도시의 사랑법"을 읽기 시작했다. 진도는 쭉쭉 잘도 나가서, 서너시간 만에 다 읽어버렸다. 앉은 자리에서 소설 하나를 다 끝낸 것은 꽤 오랜만이었다. 박상영을 다 읽고 김초엽의 첫장까지 읽었다. 포스텍 석사라는 저자소개에 살짝 주눅이 들었다. 공부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군.

기타를 연습했다. 4월12일에 하기로 했던 다용도실에서의 라이브가 4월 5일로 당겨졌다. 급하게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았다. 딴생각도 기타용으로 새롭게 만들어야 하고. 배민라이브는 미뤄질수도 있다고 했다. 26일 목요일에 비 예보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