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 왔다. 스타벅스에서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일기를 쓴다.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것은 순전히 디카페인 커피 때문이다. 요새는 맥도날드에서도 디카페인 커피를 팔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디카페인 커피가 있냐고 무러보면 커피맛 모르는 녀석이라는 투의 눈빛을 받곤 했다.

대학에 입학할 때 쯤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먹는 게 꽤 논쟁적인 일이었다. '된장녀'니 하는 말들이 생긴 것도 그때다. 요새도 그런 말을 쓰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먹는 것 가지고는 그런 말을 듣지 않는다. 그때 열냈던 사람들도 이제는 모두 스타벅스를 간다.

낮에는 노래를 조금 만들었다. '노량진'이라는 제목의 노래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연대할 즈음 가사를 써 두었다. 오늘은 Verse의 멜로디를 조금 정리했다. 마지막 부분이 좀 아쉬웠는데 한숨 자고 일어나니 해결 되었다. 노래가 안 나올 땐 씻거나 자면 된다.

책상이 휘기 시작했다. 밑에 있는 건반의 노브와 상판의 밑몉이 닿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식으로 보강을 하는 게 좋을까. 책상 위에 얹어둔 것들을 정리하는 게 답일지도 모른다.

완다와 거상을 시작했다. 거실에 있던 PS4를 내 방으로 옮겼다. 재미 없다는 친구의 말에 기대는 안 했는데 나한테는 잘 맞았다. 이상한 번역 떄문에 한참 헤매다 공략을 찾아보았다. 자존심이 상하는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