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반 쯤 눈을 떠 12시까지 이불 속에 있었다. 친구가 피파하는 모습을 보며 아몬드 후레이크를 먹었다. 녹취를 조금 풀었다. 말하기 속도가 적당해 의외로 빨리 끝날 것 같았다. 샤워를 하고 어제 골라둔 옷을 입었다. 1시 40분쯤 집에서 나왔다.

9호선을 탔다. 가는 길에는 j.clef의 정규앨범을 들었다. 굉장히 좋았다. 신논현역에 내려 교보문고를 들렀다. 오카자키 쿄코의 헬터 스켈터를 구입했다. 핑크, 리버스 엣지에 이어 세번 째 책이다. 다시 신논현 역에서 일반열차를 탔다. 언주역에서 내려 식장까지 걸었다, 학동역 쪽으로.

식권 대신 준다던 답례품은 홍삼이었다. 원래는 와인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오는 바람에 동이 나 버렸고 급하게 홍삼을 사왔다고 한다. 아는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고, 홍삼을 먹으며 식을 봤다. 친구 및 직장 동료와의 사진 촬영도 생략되었다. 너무 쿨결혼이라 살짝 허전했다.

식장 아래 투썸플레이스에서 선후배들과 차와 다과를 즐겼다. 왼쪽에 앉은 후배는 천만원이 넘는 롤렉스를 차고 있었다. 시계를 사기 위해 월 80만원 씩 모았다고 한다. 구입 후 오히려 중고가가 올랐다고 한다. 오른쪽 후배도 롤렉스, 맞은 편 후배는 태그호이어. 다음 앨범 펀딩도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다시 언주역에서 9호선을 탔다. 신논현역에서 하차해 급행으로 갈아 탔다. 집에 돌아와 열을 쟀는데 36.4. 너무나 평범한 숫자였다. 먹고 싶던 치킨을 시켜 먹었다. 자켓 주머니에 생각지 않은 3만원이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 오는 길에도 j.clef를 들었다. CD를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