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을 하러 갔다. 계단 불이 다 꺼져 있었다. 문을 여니 괴물들이 반겼다. 할로윈 직전 주말이었다. 머리 선생님은 입이 찢어져 있었다. 분장 한 김에 놀러 가시냐 물었더니 집 가서 씻고 잘 거라고 하셨다.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신다고 했다.

〈사골〉을 부르다 웃었다. 노래는 생각보다 잘 부르고 있었다. 첫 후렴구가 나오자 객석 여기저기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분당 아파트" 구간에서는 좀 많이 들렸다. 결국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다. 다음 곡은 〈울면서 빌었지〉였다. 울면서 빌 마음이 생기지를 않았다. 웃음을 참아가며 힘겹게 노래를 불렀다. 늦게 온 바람에 사골을 듣지 못한 안형은 울면서 부르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한다.

반성회 겸 뒷풀이를 했다. 나랑 단편선씨, 지윤 씨, 율범 씨 넷이 양꼬치, 소고기오이무침, 꿔바로우에 설원과 테라를 먹었다. 나는 동역문에서 24:09분 열차를 타야했기에 23:40분 경에 먼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