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듣는 말이 있다. "노래랑 다르시네요." 딱히 불편하거나 불쾌하지는 않다. 다만 그의 안쪽 어딘가에서 나의 노래와 어둡고 큰 몸이 "딸깍", 연결되는 것이 아쉽다. 나 없이도 나를 타고 나오는 말과 노래가 싫다.

정밀아 씨 공연을 봤다. 멘트와 손짓 몇 개를 빌려 쓸까, 하는 생각이 들어 친구에게 물었다. "어떨까?" 친구는 말했다. "너가 하면 그런 느낌이 안 날거야." 딱히 반박할 수는 없었다.